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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癸巳年) 농삿일이 오늘 검정콩 타작을 끝으로

마감되네요.

콩타작을 위해 매년 타작 방법을 변경해 가면서

타작을 시도했었지만,

역시 콩타작은 도리깨로 두드리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네요.

콩 탈곡기는 반쪼가리가 많이 나오고,

경운기로 밟으면 많은 양이 박살나고,

방망이로 두드리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 등,

모두가 신통치 않았는데,

역시 도리깨로 쌔리는 것이 제일 좋습디다.

이 도리깨를 빙글 빙글 돌려서 내리 치는데,

이게 잘못하면 손등을 자꾸 때리는데,

이 도리깨 두드리는 요령만 잘 터득하면,

이게 제일 좋은 방법임을 확인케 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전래 방법이 최고였음을 증명했습니다.

이제 금년도 농사는 모두 마쳤으니,

강릉 사투리로 "마뎅이"를 다 했으니,

긴~긴~ 산골의 겨울을 맨날 맨날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