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에서는,
지난 3월19일부터 대관령 자락에 있는 닭목골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이 시작되었다.
채취할 고로쇠 나무를 선별하고,
천공 가능한 수를 나무에다 표시하고,
인근 주변 나무에다는 페인트 칠을 해서 채취 허가 영역을 표시해 두고,
미리 준비해둔 수액 채취용 호스를 설치하면 천공 작업은 끝나는 것이다.
이 고로쇠 수액이라는 것이,
저녁에는 춥고, 낮에는 따뜻해지는,
말하자면 일교차가 심해야만 수액 채취량이 늘어나고,
계속해서 춥거나,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여러가지 형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밤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수액채취량이 급격히 줄어 들게 된다.
어제는 설치해 놓은 수액채취용 호스에서,
나무 나무 마다 일일이 하나씩 수액을 수거 하는 작업이 있었다.
우리 마을에는 아직도 산에는 어른 허리까지 눈이 있다.
재 몸 하나도 눈밭을 헤쳐 나아가기가 쉽지 않은데,
수액 수거용 통을 들고 다니면서,
수액을 수거하다보면,
20 kg 의 수액을 들고 한발 한발 옮겨 놓는다는 것이 매우 힘이든다.
우리마을 주민 중에 서울에서 내려온 어떤 사람은,
이렇게 힘들게 채취한 수액은 매우 값이 바싸야 하는데,
18kg 들이 한 통에 50,000원 이라는 것으로는 너무 싸다고 하소연한다.
어제는 무려 약 300 kg 정도의 수액을 채취 했다.
그리고 오늘 그 모든 양이 팔려 나갔다.
작업자도 기분 좋고,
마을을 대표해서 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나로써는,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공동으로 작업을 하고,
그 결과가 좋아서 마을 사람들이 기뻐 한다면 이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
우리 마을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은,
전국 어디에서 생산되는 고로쇠 수액보다도,
품질이 우수하다고 한다.
그 이유는,
위도 상으로 북쪽으로 올라와 있고,
대관령 깊은 계곡, 백두대간 중심의, 백두대간 심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일교차가 심해서 수액채취량이 많고,
고로쇠 나무 수령이 대개 30년~200년 이상된 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표상의 차가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 마을 사람들은 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러 갈것인데,
나는,
내일은 서울로 올라가서,
모레(2월2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되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아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러 가야되기 때문이다.
취임식에 다녀 와서는,
또 다시 열심히 고로쇠 수액을 채취해서,
전국의 국민들의 건강에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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