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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산골한옥 08-08-13 2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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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되심을 감축드립니다. ^^ 조회수 : 3,213 | 추천수 : 0 |
안녕하세요.
>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강릉농촌관광대학과 강릉 네트워크 연구를 진행한 지역아카데미의 오희택연구원입니다.. ^^ >뉴스에 연일 강릉 왕산면과 연곡면 지역에 눈이 많이 왔다는 소식을 전해오길래.. >걱정이 되기도 하여 홈페이지를 방문했습니다. > >그런데, 반가운 소식을 보게되었습니다. >왕산리의 이장님이 되셨다구요~ ^^ >정말 감축드립니다..(사실 감축드릴 일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 > >다른 건 몰라도 왕산리가 앞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리라는 기대감이 절로 >생겨납니다. >농촌관광대학에서 발표하시는 모습이나, 네트워크 연구용역 보고회 때 >참석하셔서 농촌관광에 대한 선생님의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개진하시는 것을 보고, >속으로 적잖이 놀랐었는데.. >또한 저런 분께서 왕산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주신다면, >농촌관광을 통해 왕산리가 새로운 발전을 할 수 있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그런데.. 이렇게 이장님이 되셨다니요. > >정말 이장님은 사모님 말씀대로. 잘해도 본전, 못하면 안좋은 소리만 듣는.. >그런 어렵고 힘든 자리인데. >큰 결정 내리셨네요.. ^^ > >지난 해 말 네트워크 연구용역이 끝났지만, 그래도 강릉에 관한 눈과 귀와 마음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 >왕산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보겠습니다. 강릉을 대표하는 농산촌마을로 발전하시길 >기원드립니다! > >언제 강릉에 놀러가면 왕산리에 꼭 방문하겠습니다. > >따뜻한 차 한잔 주실꺼죠? ^^ > >추운 겨울 건강 유의하시고, 마을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며. 짧은 글 마칩니다. > >서울에서 지역아카데미 오희택 올림 > 오 연구원님 ! 감사합니다. 예고없이 저희집을 방문하셔서 약간은 당황함도 있었습니다만, 그 보다도 너무나도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강동규 박사님도 안녕하시지요? 여기는 말씀하신대로, 온 산천이 하얗게 변했습니다. 마치 쌀가루를 듬뿍 뿌려 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오게 합니다. 이렇게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있는데, 연일 매스콤에서는 강릉 왕산면에 폭설이 쏟아 졌다는 보도를 하면서, 주로 보도내용은, "불편하다" 피해가 막심하다" 뭐 그런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 보다는 , 우리 정서속에 남아 있는 겨울의 참 모습들 ! 겨울 하면 생각케 하는 연상들을 아름답게 보도하는 태도가 필요하지는 않을 까요? 예를들면, 겨울 , 눈 , 그런 단어 다음엔, 색동옷이 생각 나고, 장독대위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고 저절로 시인이 되고, 처마밑에 고드름을 보고 동시를 쓰고 싶고,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는 고사하고, 산꼭대기에서 지팡이 하나 뒤로 걸치고는 냅다 내리 달리는 악동들이 생각나고, 소나무 가지가 부러질듯이 쌓여 있는 눈을 보고 수채화를 그려보고 싶고, 세차게 몰아치는 산속 외딴길을, 아가씨들 너댓명이서, 나무에서 쏟아지는 눈 발을 피해, 똑바로 걷지 못하고, 뒷걸음으로 걸으면서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깔깔거리면서 무슨얘기를 하고 있는지 엿들어 보고싶고, 웬지 하얀 눈 위에다가 "사랑하는 누구누구..... "라고 써보고도 싶고, 아무도 밟지 않은 눈위에 벌러덩 누워서 사진 찍기도 해보고 싶은, 그런 황홀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있는 그 모습을 보도하는 매스콤의 보도 태도가 아쉽습니다. 오 연구원님은 축복받은 직무에 감사를 드려야 할 것 같군요. 농촌과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니까요, 그래도 이 삭막한 세태에 찌들 수 있을만 할때쯤엔, 그리운 농촌의 내일의 모습을 그리고 계실테니까요. 우리 눈에 항상 비춰지는 매스콤의 보도 내용은, 강도, 강간, 사기, 방화, 절도, 폭행,................ 뭐 이런 것들로 도배를 하고 있지요. 이렇게 삭막해져만 가는 사회를 조금이나마 낭만적으로 보도를 해서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도, 언론의 사회적의 중요한 책임이 아닐까요? 분명히 언젠가는, 그런 멋진 언론이 있을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그때를 기다려 봅니다. 오 연구원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저는 올해부터 마을 이장일을 맡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며칠 지나지도 않았지만, 가슴이 저리도록 안타까운 일들이 많군요. 그 대표적인것이, 자방자치기관의 공무원들의 사고 방식입니다. 과거 60년대에도 이런 정도는 아니었을것입니다. . 물론 많은 공무원들께서는 사명감을 가지고, 국리민복을 위해 헌신적이고,창의성있는 개혁적인 업무를 추진하고 있지만,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부 공무원들이 참으로 한심하다는 것입니다. 저 같이 대기업에서 30 여년을 근무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고객을 위한 자세, 고객을 위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느냐 하는 것은 엄청남 결과의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엄연한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이런 공무원들, 참으로 한심하다고 밖에 볼 수 없군요. 그들에게, "변하라,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라고, 아무리 외쳐 봤자, 그 들에겐, 마이동풍, 공염불, 우이독경, 메아리......................... 뭐 이런 단어가 얼핏 떠오르네요. 과연 이런 공무원들에게서, 찬란한 농촌의 내일을 기대할 수 있을지는 매우 걱정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의 새벽은 반듯이 올 것이고, 사회는 그래도 당연히 다음 세대를 위해 옮겨 갈 것입니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 없지만, 저도 내일의 새벽을 맞으러 아침 일찍 일어 날것이고, 또 다시 마을을 이리저리 둘러 볼 것입니다. 오 연구원님 ! 저는 이장질을 하면서, 너무 서두르지도 않고, 너무 지나치지도 않게, 천천히, 그러나, 분명한 마을의 비젼을 가지고 치밀하게 추진해 가려 합니다. 그 과실은 반듯이 탐스럽게 열릴것이라는 확신을 가져봅니다. 오 연구원님을 비롯한 지역아카데미의 모든분들, 그리고 강동규 박사님등 모든이들에게 내일의 일들이 모두 형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언제 어느때나 들리시면, 따뜻하거나, 시원하게 만든, 맛있는 차를 대접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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