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산골 한옥

COMMUNITY

In a specific locality, share Stories

왕산골한옥 08-08-13 20:20
본부장님~건강하시다니 너무 좋습니다 조회수 : 3,813 | 추천수 : 0
>*안녕하세요~?
>저는 10여년 전,
>본부장님께서 한창에 계실때 한신코아 중계점에서
>근무했던 한경숙입니다~
>혹시 기억하실는지요^^
>낮에 김형섭씨를 통해 본부장님 소식을 듣고
>반가움과 지나간 추억(?)들이 물밀듯이 밀려와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급한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다니 다행스럽구요^^*
>사진을 뵙고 예전모습 그대로셔서 한 눈에 알아뵈었습니다~
>저는 결혼과 함께 한창을 퇴사하고
>지금은 경기도 안산에서 전산일을 하고 있는 남편과
>조금은 늦었지만 11살,9살 된 아이들하고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찾아뵈올때 까지 종종 편지 올려도 될까요?-(혹시 저를 아직까지 모르고 계신건 아니죠? ^&^)
>.
> 산 속이라고 들었습니다.
>요즘 감기가 독하다고 하니 조금더 건강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세요~(**전 오늘 하루종일 미소짓고 지냇답니다~^0^)


오랫만에 본부장이라는 소리를 들어 봅니다.
경숙 씨 !
잊고 있던 책 갈피 속에서,
오래전에 넣어 두었던 코스모스가 예쁘게 말라서
마치 생화같이 새롭게 닥아오는듯한 착각을 했었습니다.

경숙씨가 근무하던 한신코아 중계점은
우리집과 가까웠던 이유로 자주 들렀던 매장이기도 하지요.
그러던 서울집을 떠나,
이 곳 강릉에 내려온지도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산골 생활이 그리 편안 하지는 않아도,
마음과 육신이 건강해서 좋습니다.
엊 그젠,
가족 모임이 있어 설악산에 다녀오느라고 답신이 조금 늦었습니다.
예년과 달리 한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봄날씨같은 설악산엔, 곳곳에 잔설이 남아 있어 명산의 정취를 더했고,
계곡 얼음장 밑에 흐르는 물소리가 봄이 오고 있음을 얘기하고,
버들 강아지가 삐죽이 나오려고 하는등,
화창한 날씨에 관광객의 옷 차림도 한결 산뜻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겨울인지라,
산 높은곳 북서벽은 칼바람이 몰아쳐
코 끝이 쨍 ~ 하기도 했답니다.

경숙 씨!
지난달엔 방배동에서 옛 한창 동지들을 만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경숙씨도 알만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박재영,  김성수, 홍기훈, 최혁, 방종호, 김형섭, 방봉식, 이인로, 조희정,
이태호는 어제도 전화 왔었고, 또 누구누구 였더라...................
여하튼 수 십명이 모여서 소주 한 잔 했다오.
경숙씨도 언제라도 좋으니, 시간나면 여기 대관령 자락에 있는 산골,
왕산골에 놀러 오시구려.
내 별로 솜씨는 없으나, 숯 불에 고기 구워, 소주 안주 삼고,
묵은지 철판구이에다 밥 비벼 먹고,
겨울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 바라보며,
오리온좌가 저렇게 가깝게 있다는 것도 확인 하면서,
볼때기에 스치는 찬 바람이 얼마나 쌩쌩한지도
느껴보시라요.

오늘도 말로는 포근하다지만,
바람만은 여전히 차가운데,
지난번에 못다한 장작을 패야겠습니다.
경숙씨와 경숙씨 가족의 건강과 행운이 늘 같이 하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명
* 비밀번호
- 공지사항
Total Article : 194
194 또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왕산골한옥 2,343 18-12-11 12:41
193 용담 왕산골한옥 12,125 15-09-25 12:41
192 나비바늘꽃, 백접초(白蝶草), 가우라 화이트. 왕산골한옥 5,240 15-09-25 12:34
191 고맙네. 옥수수 왕산골한옥 5,151 15-09-24 20:39
190 2014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왕산골한옥 90,302 14-01-01 09:56
189 가을 걷이 끝 ~~~ 왕산골한옥 5,856 13-12-05 18:37
188 서리태 수확 왕산골한옥 5,690 13-11-17 19:46
187 가을이 점점깊어지네 왕산골한옥 5,766 13-09-25 16:24
186 가을비 내리는 날에 왕산골한옥 5,012 13-09-25 11:55
185 봄이 익는 사월초팔일에 상념 왕산골한옥 5,287 13-05-17 10:36
184 국회의사당 견학 왕산골한옥 5,267 13-04-22 13:51
183 享祠 祭典 執禮 왕산골한옥 4,948 13-04-22 12:49
182 봄은 봄이다. 왕산골한옥 5,078 13-04-02 09:38
181 마을과 관련한 모든 직을 내려 놓습니다. 왕산골한옥 6,549 12-09-29 21:23
180 마을 이장은 이럴때 판단하기 어렵다. 왕산골한옥 6,036 12-07-02 14:32
179 경 축 강릉개두릅 지리적표시 등록 왕산골한옥 6,908 12-03-03 18:59
178 정월 초사흘 날에 마음에 담은 글[13] 왕산골한옥 6,790 12-01-25 11:06
177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왕산골한옥 5,909 12-01-11 13:16
176 왕산골마을의 단풍 왕산골한옥 7,180 11-10-26 19:33
175 왕산골의 日常[39] 왕산골한옥 7,203 11-09-05 16:39
  1 2 3 4 5 6 7 8 9 10